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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지상주의'의 허와 실을 낱낱이 밝힌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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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유머 작성일17-01-11 21:08 조회69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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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부쩍,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를 이용한 개인의 다이어트 전후 모습 공개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파격적으로 탈바꿈에 성공한 사진은 보는 이들이 부러움과 동시에 ‘완벽한’ 몸매를 더욱 갈망하게 합니다. 이와는 정반대로, 지난달 28일 로라 마짜(Laura Mazza)는 페이스북에 자신의 날씬했던 시절의 사진과 달라진 현재의 모습을 올렸습니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글을 적었죠.

 

 4c28245311f1efe409ea1fcb93e05ec6_1484136517_5663.jpg"다이어트 전후 사진이 아닙니다. 인간승리를 보여주는 건 맞지만. 

 

앞뒤 잴 것 없이 정말 솔직하게 씁니다. 가슴은 아프지만.

 

왼쪽의 사진은 제가 아이를 갖기 전의 모습입니다.

 

튼 살도, 배꼽 피어싱으로 인한 흉터도 없죠. 배꼽은 탄탄하게 자리 잡혀 있고요. 배도 날씬하죠. 당시 저는 항상 다이어트 중이었어요. 그리고 사진을 찍었을 때가 가장 날씬했을 때입니다. 다이어트 과정을 사진으로 남기곤 했어요. 이 사진은 인터넷에 올려도 욕먹을 일이 없겠죠. 흔한 비키니 착용 샷처럼 보이니까. 남들 보기에 불편하지 않은 사진이라고 할까요.

 

스스로 인정하고 사랑해줄 만큼 살이 빠지는 걸 보고 싶어서, 다이어트 과정을 사진으로 남겼습니다. 탄수화물은 아예 안 먹었어요. 채소도 거의 먹지 않았죠. 고기만 먹었습니다. 몸무게가 확 줄어드는 게 정말 좋았어요. 뼈가 튀어나올수록 가치 있는 사람이 되는 것 같았죠. 나중엔 결국 고기가 싫어졌고, 항상 속이 쓰렸어요. 이 사진을 찍어놓고도, 여전히 뚱뚱하다고 생각했죠. 제가 보기엔 그랬어요. 

 

아무도 저에게 뭐라고 하지 않았을 거예요. 다들 제가 날씬하다며, 건강해 보인다고 했겠죠. 사람들이 저에게 어떻게 운동했냐고 묻던 게 기억이 나네요…. 다들 감탄을 마지 못했어요. 저도 저를 보고 감탄했죠! 아예 옷장을 갈아엎었어요. 그만큼 스스로 자랑스러웠죠. 제 몸매를 자랑하고 다녔어요.

 

오른쪽에 있는 게 지금의 제 모습입니다. 튼 살. 늘어진 살에 파묻힌 배꼽. 두꺼워진 몸, 코빼기도 안 보이는 뼈. 셀룰라이트가 드러난 주름지고 접힌 살. 사람들은 이 사진을 보고 추하다고 하겠죠. 어느 순간, 제 몸은 괜찮지 않았어요. 보기 좋은 몸이 아니었죠. 선망의 대상이 될만한 몸이 아니었어요.

 

이 몸은 고기만 먹고 만들어진 몸이 아닙니다. 모든 종류의 음식을 먹고 만들어진 몸입니다. 과일, 채소, 탄수화물(파스타, 쌀, 케이크 등), 초콜릿… 어떤 때는 치킨너깃 20개, 생선… 항상 건강한 음식만 먹은 건 아니지만, 먹은 음식의 99%는 건강식이었어요. 치킨너깃은 진심 제가 피곤할 때 먹은 거예요.

 

흉터와 튼 살, 그리고 출렁이는 뱃살은 제가 '생명'을 만들면서 생긴 것들입니다. 케이크를 조금 더 먹고, 와인을 조금 더 마셨죠. 밤 9시에 컵케이크를 만들어서 남편과 함께 껴안고 소파에 앉아 먹기도 했습니다. 어떤 이유에선지, 전 커지는 몸이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 슬프게도.

 

이 몸으로는 섹시한 속옷도 입을 수 없었고, 새 옷도 사 입기 그래요. 어떤 때는 제 큰 몸집이 창피해서 임신 사진을 찍고 싶지도 않았습니다. 원하던 몸이 아니었어요.

 

사람들이 자신을 사랑하라고 저에게 막 강요하는 것 같았어요. "당신은 이 세상에 하나뿐인 존재잖아요."… 아 진짜. 뭐래. 날씬해지고 싶다고요. 그런데, 날씬했던 시절에도 딱히 행복한 건 아니었죠. 물론 건강하지도 않았고.

 

근데 그거 아세요? 예전의 제 몸보다 지금의 몸에 더 성취감을 느낍니다. 더 좋은 음식을 먹고 있고요. 더 살맛 나는 것 같고, 더 재미를 느끼고, 인생을 제대로 즐기고 있어요. 이 몸매, 지금 보이는 이 몸이 더 칭찬받아야 해요.

 

자신을 존중해야 합니다. 자신을 사랑해야 해요.

 

이제는 알겠어요. 모든 몸매는 아름답습니다. 모든 몸매, 그리고 그 몸에 딸린 온갖 사연을 존중해줘야 해요. 가장 중요한 건, '사람'이 존중받아야 합니다. 건강한 몸을 더 쳐줘야 합니다. 우리가 목표로 해야 하는 건 '건강'입니다. 건강한 정신, 건강한 생활, 그리고 그게 우리의 몸에 미치는 영향들, 그게 더 중시되어야 해요.

 

의심의 여지 없이, 전 여전히 첫 번째 사진 속 몸매를 되찾고 싶습니다. 저 몸매가 그리워요. 보고 있으면 슬퍼집니다. 하지만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나 건강한 방법으로 날씬해지고 싶어요. 지금 제 몸매에 대해서 자랑스럽고 좋게 생각하고 싶어요. 제가 가진 것을 좋아하고 싶습니다.

 

아니요… 제가 가진 것을 '사랑'하고 싶습니다.

 

당신이 S 치수를 입든, XXXL 치수를 입든 상관없어요. 자기 몸을 예뻐해 주세요. 섹시한 속옷이랑 새로운 옷 같은 거로요.

 

자기 몸을 사랑하세요, 왜냐하면 당신은 정말 정말 이 세상에 '하나'뿐이잖아요! (적어도 이번 생 동안은 말이죠!)

 

그리고 여러분은 할머니 빤스를 입어도 섹시합니다! 옳소!"

 

두말할 것도 없이, 세상에 '완벽한' 몸매란 없습니다! 인생을 즐기는 최고의 방법은, 자신의 몸을 사랑하고 건강한 생활을 하는 것이랍니다. 주위의 사람들에게도 로라의 글을 널리 공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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